어젯밤 9시, 기상청이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경기와 인천에는 올가을 들어 첫 한파주의보다. 오늘(10월 22일) 아침 서울의 기온은 5도까지 떨어졌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영하권에 들었다. (기상청 발표, 2026-10-22 확인 기준)
이번 추위는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23일 낮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하지만 "겨울 본番 전 리허설"로 생각하면, 이 시기가 오히려 집을 점검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첫 추위가 집의 약한 곳을 미리 알려준 셈이니까.
오늘 저녁부터 이번 주말까지, 집에서 차례로 확인할 5가지다.

1. 창문 틈새바람: "난방 켰는데 발목이 시리다"
난방을 켰는데도 창가에 앉으면 발목이 시리다면, 창짝과 창틀 사이 틈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거다. 커튼이 미세하게 흔들리는지도 확인해 본다.
손등을 창틀의 위·아래·좌·우에 대보면 바람이 새는 곳이 확연히 느껴진다. 이 틈에 문풍지를 붙이면 체감 온도가 확실히 달라진다. 한국에너지공단의 난방비 절약 안내에서도 창문 틈에 문풍지를 붙여 열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권한다. 물론 문풍지 하나로 집 전체 단열이 해결되는 건 아니니, 바람이 새는 위치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다.
문풍지는 틈의 폭과 창문 개폐 방향에 맞춰 고른다. 두꺼운 폼 타입은 넓은 틈에, 투명 다층형은 시야를 가리고 싶지 않은 창문에 어울린다. 붙인 뒤에는 창문을 여러 번 여닫아 뻑뻑해지거나 들뜨지 않는지 꼭 확인한다.

2. 베란다·수도 계량기: 동파는 영하권에서 시작된다
한파주의보 발효 기준 자체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인 경우다. 아직 본격적인 동파 걱정 단계는 아니지만,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베란다 수도꼭지와 수도 계량기함은 한 번 봐두는 게 좋다. 지난겨울 동파로 고생한 집이라면 이번 주말에 보온재를 감아두자.
보일러 외출모드나 수도꼭지를 살짝 틀어두는 강추위 대응법은 10월 원룸 겨울 안전 점검에서 다뤘다.
3. 침구 교체: 겨울이불 꺼낼 타이밍이다
오늘 아침 5도의 방에서 얇은 이불로는 잠들기 어렵다. 압축팩에 넣어둔 겨울이불은 꺼내 하루 정도 널어 냄새를 날리고, 여름이불은 압축팩에 넣어 정리하면 부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겨울옷·이불 압축 정리법은 겨울옷 정리 가이드에 정리해 뒀다.
4. 환기: 추워지면 환기를 안 하게 되는 게 문제
창문을 닫고 지내기 시작하면 실내 습도가 올라가고 결로의 계절이 온다. 추워질수록 환기가 중요해진다. 하루 2~3회, 10분씩 맞바람이 통하게 여는 것만으로 실내 공기가 바뀐다. 난방비 아끼려고 하루 종일 창문을 닫아두는 집이 결로·곰팡이에 가장 취약하다. (결로 가이드)
5. 보일러 첫 가동 전 1분 설정
보일러를 처음 켜는 날, 적정 온도를 미리 정해두자. 실내 난방 적정 온도는 20~22도. 외출할 때는 완전히 끄기보다 외출모드(또는 최저 온도 유지)로 두는 편이 가스비 절약에 유리하다.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재가동할 때 더 많은 연료를 쓰기 때문이다.
배치가 체감 온도를 좌우한다는 건 겨울 난방 레이아웃에서, 본격 추위 전 안전 점검은 겨울 안전 점검에서 다뤘다.
한눈에 보는 주말 월동 체크리스트
| 순서 | 할 일 | 소요 시간 |
|---|---|---|
| 1 | 창틀 4군데 손등 체크 → 틈새에 문풍지 | 20분 |
| 2 | 베란다 수도꼭지·계량기함 확인 | 10분 |
| 3 | 겨울이불 꺼내 널기·여름이불 압축 | 30분 |
| 4 | 하루 2~3회 10분 환기 루틴 시작 | — |
| 5 | 보일러 적정 온도·외출모드 설정 | 5분 |
24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25일(일)에는 평년을 웃도는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 작업하기 좋은 주말이다. 이번 한파를 "겨울 오기 전 리허설"이라 생각하고, 집의 약한 곳부터 하나씩 잡아두자.
본문의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예시 이미지입니다.